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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갤러리룩스 신진작가 지원전 – 황용일展 / 2011. 7. 20 - 8. 2
날짜 : 2011-07-06 (수) 14:26 조회 : 3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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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갤러리룩스 신진작가 지원전
황용일展 / 2011. 7. 20 - 8. 2



황용일은 일상적인 사물들에서 낯선 것을 찾는다. 스스로 ‘시시한 것’이라고 이야기하는 작가는 충분한 시간을
들여 익숙한 사물에서 낯선 것을 찾아내고, 그것을 사진에 담는다. 사진 속의 사물들은 우리가 흔히 알고 있고
마주치기 쉬운 것이지만, 마치 우리 곁에 존재하지 않는 다른 세상의 것으로 보인다. 커튼, 창틀 등 고요하게만
보이는 그들은 개인적인 감정이 투사된 사물이 되기 때문이다. 현대 사회의 합리적이고 체계적이라는 이름 하의
모순 속에서 작가는 느린 속도로 일상의 사물을 찾아가며 자신만의 감정을 드러내게 된다. 황용일展은 7월 20일
부터 8월2일까지 갤러리 룩스에서 열린다.


2011 갤러리룩스 신진작가 지원전 소개

새로운 형식, 새로운 미학을 가진 신진작가들의 발굴은 사진계에 신선한 바람을 불러일으킨다.
갤러리 룩스는 이러한 움직임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왔으며, 젊고 역량있는 작가에 대한 지원프로그램의 일환으
로 매년 신진작가 공모를 통한 전시지원을 진행해 왔다. 올해도 열악한 예술 환경 속에서도 열심히 작업하고
있는 신진작가들의 기획전 전시참여를 통해 젊은 작가들의 창작활동을 활성화하고, 갤러리의 공익성을 높이고자
하고 노력하고 있다.
올해 신진작가 지원전 역시 뜨거운 관심 속에서 진행되었고, 사진작가 배병우와 미술평론가 박영택 교수의
심사를 거쳐 박은광, 장유진, 황용일 총 세 명의 작가를 선정하였다. 올해 선정된 이 세 명의 신진작가는 각 2주,
총 6주 동안 갤러리 룩스에서 전시되며, 이 중 한 명은 부산의 TOYOTA ART SPACE에서도 6주간 개인전을
하게 된다. 룩스의 신진작가 공모전은 작가를 꿈꾸는 젊은 지원자들로부터 꾸준한 관심을 받고 있는 전시이며,
2008년 처음 제정되어 올해로 네 번째 해를 맞았다. 갤러리룩스는 선정된 신진작가들의 작품을 아트페어에
선보임으로써 작가들에게 일회성의 지원이 아닌 지속적이고 적극적인 프로모션을 하고 있다. 젊은 작가에 대한
관심과 지원 시스템이 시급한 현재 미술계에서 갤러리 룩스의 작가지원사업은 참신한 작업으로 대중들에게
신선한 감성을 깨워줄 신진작가들의 역량과 가능성을 볼 수 있는 기회가 되고 있다.
국내 많은 기업이나 문화재단에서는 젊은 작가에 대한 창작지원 프로그램들을 운영하고 있으며, 그 규모도
갈수록 발전해 나가고 있다. 이러한 프로그램들은 숨겨진 작가들을 발굴, 지원하고 신진작가를 체계적으로
육성하며 그들의 경쟁력을 키우는 것에 목적을 두고 있다. 이렇듯, 현재에는 문화예술계의 많은 지식인들이
문화 사업에 대한 열의를 갖고, 예술 지원의 폭을 넓혀나가고 있지만, 아직 이런 프로그램들의 수는 부족한
현실이다. 많은 재능 있는 젊은 작가들이 살아남아 사회 속에서 검증 받을 수 있고, 그들이 성장할 수 있도록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후원과 관련한 프로그램이 절실히 필요한 시점이다. 갤러리 룩스도 2011년부터는
지원의 폭을 훨씬 더 넓히어 작가들에게 좀 더 나은 환경에서 작업에 열중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자 애쓰고
있다. 예술이 과거에 예술을 사랑하는 사람들로부터 지원을 받아 유지되고, 발전해왔듯이 21세기 사진예술은
이러한 관심과 후원으로 힘들고 외로운 작가의 길을 걷기로 결심한 국내 신진작가들에게 충분한 희망과 격려
가 될 것이다.

황용일展 7월20일부터, 장유진 展 8월3일부터, 박은광 展 8월17일 부터
(문의 T.720-8488 www.gallerylux.net)

<갤러리룩스 신진작가 공모 심사평>
출품된 포트폴리오에서 3명의 작가를 선정하는 일은 신속하게 이루어졌다. 그만큼 3명의 작품이 여럿 중에
눈에 띄었고 다른 작품들과 차별화되었다는 반증이다. 그 다음의 우열은 가늠하기 어려웠다. 박은광, 장유진,
황용일이 그렇게 선정되었다. 비교적 고른 기량과 시선을 간직한 이들은 무거운 개념이나 과도한 연출에서
비껴나 차분한 감수성으로 대상을 응시하고 있다는 생각이다. 심사위원들은 사진 자체의 힘과 흥미를 간직한
사진에 더 관심이 갔다. 그것은 분명 보는 행위로부터 출발해 그것이 남긴, 결국 보고만 것이 관자의 망막과
가슴에 상처 같고 여운 같은 심연을 파는 일이다. 그 구멍의 깊이가 아득한 사진이 좋다.

박은광의 사진은 핀홀카메라의 시선으로, 마지못해 수용한 세계의 비근한 정경을 감성적으로 보여준다. 몽롱
하며 흐릿하게 다가오는 이 상들은 보이는 것과 보지 못하는 것들 사이에서 흔들리는 듯 하다. 아무것도 아닌
풍경이 그 아무것도 아니라는 슬픈 진실을 여지없이 안겨준다는 점에서 좀 매혹적이다. 작가의 감성과 마음
으로 건져 올린 풍경이다.
장유진의 사진은 발랄하고 도발적이다. 여자의 옷 사이로 잠입해서 찍은 사진, 마치 ‘아이스께끼’하고 소리치며
여자아이들의 치마를 들러 올려 기어이 그 안을 들여다보고자 한 악동들의 놀이를 연상시킨다. 그것은 왜곡된
신체의 드러남이자 화려한 꽃무늬 치마 안으로 보는 이를 감싸 안는 체험을 주기도 한다. ‘왜상’의 흔적이 만들
어낸 기이한 이미지와 묘하게 자극적인 상황설정이 흥미롭다.
황용일의 사진은 박은광과 그리 멀지 않은 거리에 있다. 차분하게 가라앉은 이 흑백의 사진이 담아내고 있는
풍경 역시 평범하고 적조하다. 그러나 무척 감각적인 사진이다. 아무것도 아닌 풍경과 사물이 작가에 의해,
사진에 견인되어 낯설고 모호하고 매력적인 존재로 돌변하는 기이한 체험을 안긴다. 사실 사진이 그런 존재일
것이다.
이렇게 3명이 선정되었다. 이들에게 축하 드리며 앞으로 이들 작품을 자주 접하기를 기원한다. 갤러리 룩스
에서 매년 공모하는 이 행사가 앞으로도 ‘거품 속에 비수’ 같은 존재들을 건져 올리는 중요한 기능을 다해나가길
바란다.

심사위원 배병우(서울예대교수)
박영택(경기대교수, 미술평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