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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t night-2 윤아미展 / YOONAMI / 尹我美 / photography
날짜 : 2012-03-11 (일) 22:06 조회 : 4953


윤아미_At Night-2_디지털 프린트_110×160cm_2012


At night-2

윤아미展 / YOONAMI / 尹我美 / photography
 
2012_0315 ▶ 2012_0331

갤러리 아트사간
 
GALLERY ART SAGAN
서울 종로구 삼청로 22 영정빌딩 3층
 Tel. +82.2.720.4414
 www.artsagan.com

또 다른 자아와의 조우(遭遇) ● 우리는 세상을 살아가면서 외부세계와의 충돌과 갈등을 겪기도 하지만 본인 스스로의 내면세계에 존재하는 또 다른 자아를 발견하면서 정신적인 방황을 하기도 한다. 즉 현대사회를 살아가는 상당수의 사람들은 내면적으로 이중적인 자아를 형성하고 있다는 이야기이다. 그러므로 특정한 개인이 외형적으로 드러내는 성격이나 행동은 내면에 존재하는 여러 자아가 충동하여 형성된 결과일 수도 있다. 윤아미는 자신을 비롯한 동시대인들의 이와 같은 내면적인 방황과 갈등을 표상하는 사진작업을 한다. 다시 말해서 작가의 정신세계는 겉으로 드러나는 자아 외에도 또 다른 모습의 자아가 존재하고 있는 것이다. 작가가 과거에 발표한「At night 1'」시리즈에서는 붉은 점박이 무늬가 몸에 새겨져 있는 또 다른 자아가 남들은 쉬고 있는 밤 시간에 폐허에서 방황하고 갈등하고 있는 모습을 상징적으로 표현했다. 그 연장선상에서 작업한「At night 2'」시리즈에서는 현실에 존재하는 자아와 내면세계에 존재하는 돌연변이적인 자아가 조우한 상황에서 발생한 사건을 보여주고 있다.

작가는 자신의 내면세계에서 발생하는 정신적인 갈등과 방황을 표상하기 위해서 연극적이면서도 유희적인 행위를 하는 자신의 모습을 카메라 앵글에 담았다. 또 자신이 하고자하는 이야기를 구체적으로 시각화하기 위해서 후처리 과정에서 이미지를 합성했다. 그 결과 마치 쌍둥이처럼 보이지만 돌연변이와 같은 외모를 하고 있는 또 다른 자아가 탄생한 것이다

작가는 이미 생물학적으로는 오래전에 성인이 되었지만 정신세계의 한 귀퉁이에는 소녀와 같은 감수성 및 정서가 자리 잡고 있어서 작가도 미처 의식 못한 무의식의 발현이라는 느낌도 자아낸다. 동시대 사회는 고도로 문명화되어 있고 복잡하고 다양한 구조로 이루어져 있다. 그 결과 개개인은 점점 더 정신적으로 소외되고 고독해지고 배타성을 가지게 되었다. 그러한 동시대 사회의 특정한 단면이 윤아미의 작품을 형성하는 뿌리 중에 하나가 아닐까 짐작된다. 또한 이시대가 만들어낸 또 다른 알레고리적인 자아의 현현(顯現)이라고 읽혀진다. ■ 김영태